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인당 5000만원에 달하는 ‘미국 마스터스 토너먼트 참관 패키지’를 내놨다. 소비 침체기에 고가 상품 수요가 있을까 하는 우려가 컸으나 기우였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명이 예약해 전원 출발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VVIP 고객의 경험에 대한 수요는 경기와 상관없이 견고하다”고 했다.
국내 여행산업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초고가 여행 상품에 대한 관심은 오히려 커졌다. 1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하이엔드 브랜드 ‘제우스 월드’가 지난해 판매한 상품 최고가는 9730만원이었다. 2024년 최고가인 4260만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 상품은 초고액 자산가의 요청으로 만든 유럽 예술 기행 패키지다. 다른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신세계백화점의 1억5000만원짜리 ‘더 퍼스트 월드투어’와 모두투어의 1999만원짜리 중남미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중저가 패키지 상품은 사람이 없어 판매를 중단하거나 감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괌, 사이판 등 중산층의 대표 휴양지 예약 건수는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여행업계는 추정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