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국내 증시는 지난 3거래일간 이어진 코스피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반도체 대형주 위주 상승세가 나올 경우 코스피는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피 3거래일 연속 상승…오늘도?
전 거래일 코스피는 52.80포인트(1.00%) 오른 5,354.49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중 한때 5,374.23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치(5,376.92) 경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오름폭을 일부 줄인 채 마감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586억원, 689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주식 1조71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완성차(+5.40%)가 현대차(+5.93%), 기아(+4.59%)의 강세로 시장을 견인했다. 금융지주(+4.39%) 업종도 KB금융(+5.79%)의 상승에 힘입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33포인트(0.03%) 하락한 1,114.87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 투자자가 75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0억원을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개인은 484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엔 알테오젠(+1.85%), 에이비엘바이오(+0.65%), 리가켐바이오(+0.95%)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2.24%), 에코프로비엠(-0.99%) 등은 약세였다.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깜짝 고용지표'에도 시큰둥
국내 증시 풍향계 격인 뉴욕증시는 전날 약보합 마감했다. 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했는데도 그렇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4포인트(0.13%) 내린 5만121.4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S&P 500지수는 0.00%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16% 하락 마감했다.
시장이 고용 호조세에 대한 의문을 품은 채 주가 지수 고점 부담이 겹친 영향이다. 미국 노동부는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달보다 13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의 두 배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은 비농업 고용 수정치가 하향되는 추세가 반복되고 있고, 고용 둔화를 가리키는 지표들도 많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에 좀 더 무게를 둔 분위기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최근 해당 데이터 하향 수정이 반복된 점, 다른 지표들이 고용시장 위축을 시사하고 있는 점 등에 (상향 가능성을) 견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라 인공지능(AI)·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올랐다. 필리 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10% 가까이 반등했다.
TSMC와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 인텔 등이 3% 안팎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엔비디아에 HBM4를 문제 없이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뒤 9.94% 급등했다.
대형 기술주는 수익성 논란에 MS(-2.15%), 알파벳(-2.39%), 아마존(-1.39%) 등 대부분 하락했다.
"마이크론 호재…반도체가 오를 것"
전문가들은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 위주 상승세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주가 폭등 소식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는 고유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반도체 등 소수 종목이 장중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는 흐름을 보일 듯하다"고 말했다.
다음달엔 기업 주주총회가 몰렸다는 점에서 월말께부턴 '3월 기대감'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는 올해 주주총회에 지난해 개정된 상법 개정안 일부분이 반영될 만큼 기업들이 주주환원 등에 보다 적극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는 연초 급등 이후 단기 과열 해소 필요성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숨고르기 국면이 일단락된 다음엔 '3월 기대감'을 반영하며 재 상승 기조를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주총 시즌엔 배당 증가,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기업들을 중심으로 추가 랠리가 나올 수 있다"며 "보통 주주총회 대부분이 3월 중하순에 개최되는 만큼 3월 내내 본 이슈가 긍정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3월 기대감으로 인해 2월 숨 고르기 국면에서도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여전히 조정 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