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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기쁨조' 예쁘다고 다 되는 게 아냐"…선발 기준 뭐길래

입력 2026-02-12 08:13   수정 2026-02-12 08:23


탈북 유튜버가 북한의 이른바 '기쁨조' 선발 기준과 불법 성형 실태 등을 언급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배우 전원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탈북 14년 차 유튜버 한송이가 출연했다. 영상에서 전원주는 "내 고향이 개성이다. 나는 1·4후퇴 때 넘어왔다"라고 말하며 한송이를 반갑게 맞이했다.

대화 도중 전원주가 "북한에서 예쁜 여자들은 무슨 일을 하냐"고 묻자, 한송이는 "기쁨조로 뽑혀가든가"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못한다. 키가 165㎝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원주가 "난 150㎝도 안 되는데"라고 반응하자 한송이는 선발 기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단순히 외모만 보는 것이 아니라 키, 집안 배경, 정치적 충성도가 중요하다"며 "키가 165㎝ 정도는 돼야 하고, 무엇보다 '뿌리'가 중요하다. 뿌리부터 빨갱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무리 예쁘고 키가 돼도 부모님이 북한에서 산삼밭 지주였다. 그러면 혁명 반동 군자로 처단당하는 집안이라 갈 수가 없다"며 "집안이 혁명 계층이 아니거나 해외에 친척이 있으면 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전원주가 "기쁨조 되려고 성형도 했냐"고 묻자 한송이는 "북한에 있을 때 이렇게 예쁘지 않았다. 대한민국에 오니까 피부과 다니고 리프팅도 하니 예뻐지더라"고 답하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북한 내 성형 실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원주가 북한에도 성형수술이 있냐고 묻자 한송이는 "치아 교정이랑 쌍꺼풀을 한다. 우리나라는 성형외과, 피부과 이런 데서 하지 않나. 북한은 집에서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줌마가 집에서 불법 수술을 하는데 10명 정도 누워있다. 한쪽은 찢고 한쪽은 묶는다"며 "북한에서 쌍꺼풀 수술 하고 오신 분들 보면 밤에 잘 때 눈을 감지 못하고 뜨고 잔다"고 덧붙였다.

한송이는 2013년 탈북했으며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뒤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앞서 또 다른 탈북 유튜버 박연미 역시 2024년 자신의 유튜브 영상을 통해 기쁨조 운영 방식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박연미는 기쁨조 제도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부터 이어졌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매년 25명의 숫처녀를 선발해 개인적으로 접대하도록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권 관계자들이 학교 교실과 운동장을 방문해 외모와 정치적 충성심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가족 중 탈북자가 있거나 해외 친척이 있으면 제외된다"며 선발 과정에서 건강검진과 처녀성 확인 절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쁨조가 마사지, 공연, 성행위를 담당하는 3개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며 "선발된 소녀들 존재 이유는 최고지도자를 기쁘게 하는 거다. 역대 지도자들마다 선호하는 외모 기준이 달랐다"고 주장했다.

다만 북한 당국은 기쁨조 존재 자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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