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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개선에 원전 기대까지…건설株, 겹호재에 '방긋' [종목+]

입력 2026-02-12 08:54   수정 2026-02-12 08:55


건설주가 최근 가파르게 뛰고 있다. 업황 개선과 해외 원전 수주 기대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 속 건설사들의 시공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지난 한 달간 40.48% 상승했다. 전체 KRX 지수 중 증권(47.23%) 다음으로 높고 코스피지수 상승률(17.62%)을 두 배 이상 넘어섰다. 이 지수에 포함된 대우건설(105.21%) 현대건설(52.8%) DL이앤씨(28.93%) GS건설(18.97%)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건설주 상승세에는 업황 개선 기대가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87% 상승하며 20개월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광주광역시를 제외한 주요 광역시와 세종시의 매매가격이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미분양 부담이 컸던 대구도 지난달 첫째 주를 제외하면 8주 연속 매매가격이 오름세다.

또한 원자재 가격 부담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당시 원자재값 급등으로 저마진 수주가 대부분이었으나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순차적으로 종료되면서 매출 구성에서 빠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식산업센터나 생활형 숙박시설과 같은 특수 자산은 구조적 리스크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준공 후 미분양으로 남아 있는 일반 주택의 경우 매매가격 반등은 추가 현금 유입 개선으로 연결될 여지가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2023년부터 착공된 물량은 원가 상승 압력이 완화된 환경에서 수주된 물량"이라며 "분기별 주택·건축 부문 원가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건설주는 정부의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확정과 미국의 원전 확대 정책의 수혜주로 부상하며 원전주로 재평가받고 있다. 정부의 대미 투자에서 원전 사업 프로젝트가 1호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력·인프라 중요성에 대해 정책적으로 힘이 실리는 구간에서 건설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설계·조달·시공(EPC) 능력을 갖춘 건설사들이 압도적인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물리적 병목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최종 수행자"라고 평가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전, 블루암모니아, 액화천연가스(LNG) 등 뉴에너지 플랜트 발주 증가 기대감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재평가됐다"며 "지난 4년간 투자자로부터 소외당하면서 비어 있는 수급 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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