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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vs 하이브 '260억 풋옵션' 소송 오늘 결론…1년 6개월 만

입력 2026-02-12 10:11   수정 2026-02-12 10:28



260억원 상당의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둘러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현 오케이레코즈 대표)와 하이브 간 민사 소송 결론이 1년 6개월 만에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남인수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하이브가 민 전 대표를 상대로 낸 주주 간 계약 해지 확인 소송,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식 매매대금 청구 소송의 선고 기일을 연다. 두 소송은 각각 2024년 8월, 11월 제기됐으나 재판부는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병행 심리해 왔다. 이에 따라 선고도 이날 함께 이뤄지게 됐다.

민 전 대표는 앞서 진행된 변론 기일에 참석해 "방시혁 의장은 나를 영입해 하이브의 기업 가치를 부풀리고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하기 위한 제물로 썼다", "하이브 홍보팀은 뉴진스의 성적을 제대로 홍보해 주지 않았고 광고팀은 오히려 뉴진스에게 들어오는 광고를 다른 레이블로 돌리려 했다", "박지원 전 하이브 대표가 주재한 술자리에서 타 계열사 대표가 '의장님이 하는 팀(르세라핌)이 무조건 잘돼야 한다, 민희진 팀이 잘되면 기강이 흐려진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풋옵션 30배' 요구와 관련해서는 주주 간 계약서에 포함된 독소 조항인 경업 금지 조항을 뒤늦게 발견했다면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노예 계약임을 알게 됐고 박지원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풋옵션 배수 30배는 내 인생을 저당 잡으려 했던 그들의 기만과 하이브 내에서 겪은 온갖 수모와 방해에 대한 정당한 보상 심리였다"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2024년 4월부터 경영권, 뉴진스 탈취 의혹 등을 두고 극심한 다툼을 벌여왔다. 이후 민 전 대표는 같은 해 11월 풋옵션 행사를 통보했다. 당시 민 전 대표는 풋옵션 행사 시 어도어의 직전 2개년도 평균 영업이익에 13배를 곱한 값에서 자신이 보유한 어도어 지분율의 75%만큼의 액수를 하이브로부터 받을 수 있었다.

2024년 11월 기준 풋옵션 산정 기준 연도는 2022~2023년이다. 어도어는 2022년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지만 2023년 흑자 전환해 영업이익만 335억원이었다. 2024년 4월 공개된 어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민 전 대표가 당시 보유한 어도어 주식은 57만3160주(18%)로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민 전 대표가 풋옵션 행사로 받는 금액은 약 260억원이다.

재판의 쟁점은 주주 간 계약 해지가 이뤄진 시점, 계약 해지를 할 만한 중대한 위반이 존재하는지 여부였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뉴진스 빼가기'를 시도하며 회사에 손해를 끼쳤던 2024년 7월 이미 계약 해지를 통보해 풋옵션 권리도 함께 소멸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 전 대표는 풋옵션 행사 당시 주주 간 계약은 유효했으며 하이브에는 주주 간 계약 해지권이 없다고 맞서왔다.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건 같은 해 11월 말이어서 그전에 이뤄진 풋옵션 행사 자체는 적법하다는 취지다.

해당 재판부는 어도어가 민 전 대표, 다니엘 등에게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도 심리하고 있다. 어도어가 뉴진스 이탈 및 복귀 지연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청구한 금액은 약 430억9000여만원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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