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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악몽 지운 NHN…흑자전환·최대 실적에 주가 들썩

입력 2026-02-12 11:07   수정 2026-02-12 11:08


이른바 '티메프 사태'로 1400억원대 대손상각비를 떠안으며 적자로 돌아섰던 NHN이 1년 만에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갈아치우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실적 발표일인 12일 주가는 장 초반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급등했다. 일회성 충격을 털어낸 뒤 게임·결제·클라우드가 동반 성장했다는 점에서 ‘숫자 이상의 반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NHN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32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2조5163억원으로 연간 최대치를 새로 썼다. 당기순이익은 577억원이다.

NHN은 2024년 티메프 사태 여파로 3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시 티몬·위메프의 정산 불능으로 NHN페이코가 미회수 채권을 비용 처리하면서 약 1407억원 규모의 일회성 대손상각비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비용 부담이 제거되면서 본업 실적이 온전히 반영됐다.

4분기 실적도 반등했다.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120.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주요 사업 부문이 동반 성장했다.

게임 부문은 4분기 매출 1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이 12.3%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웹보드 게임은 월 결제 한도가 이달 3일부터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되면서 추가 성장 여력이 생겼다. 회사는 게임 사업이 올해 영업이익의 최소 10% 이상을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일본 시장을 겨냥한 ‘최애의아이:퍼즐스타’ 등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다.

결제 부문은 345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NHN KCP의 해외 가맹점 거래액은 전년 대비 28% 늘었고, 지난해 12월에는 월 거래규모 5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스테이블코인 연계 결제 모델에 대해서도 금융기관 및 기술 파트너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술 부문 매출은 1391억원으로 17.4% 증가했다. NHN클라우드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와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기술 부문은 4분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NHN클라우드는 정부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서 엔비디아 B200 7656장을 서울 양평 리전에 구축 중이다. 최근에는 크래프톤 GPU 클러스터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회사 측은 GPU 기반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올해 관련 사업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사업 구조를 점검하며 수익성 개선을 이어왔다”며 “올해는 게임·결제·기술 등 핵심 사업의 성과가 보다 분명히 실적에 반영되며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NHN이 일회성 비용 부담을 털어낸 데 이어 핵심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단순 흑자 전환을 넘어 사업 체질 개선 여부에 반응하는 분위기다.
안정훈 기자 ajh632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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