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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논란' 뼈아픈일"…최태원, 중대결단

입력 2026-02-12 14:46   수정 2026-02-12 15:45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대한상의의 상속세 관련 가짜뉴스 유포 논란과 관련, 상의 주관 행사를 당분간 중단하고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의 데이터 신뢰성 문제에 대해 깊은 반성의 뜻을 밝히고, 전면적인 변화와 쇄신을 단행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인용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제기됐고,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도 확인했다"며 "경제현상을 진단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우리에 대해 근본적인 신뢰 문제가 제기된 것은 뼈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팩트체크 강화 정도의 재발방지 대책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법정 경제단체라는 자부심이 매너리즘으로 변질되지 않았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성과 성찰을 위해 당분간 상의 주관 행사도 중단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작업현장에서 안전문제를 발견하면 원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곤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공익과 진실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경제단체로 다시 설 준비가 될 때까지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다만, 국가 차원의 행사와 과제에는 책임있게 참여하고 적극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조직문화와 목표의 혁신, 전문성 확보, 대한상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 성찰, 반성과 성찰을 위해 당분간 상의 주관 행사의 중단, 임원진 전원에 대한 재신임 절차진행 및 후속조치 등 5가지 쇄신안을 발표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지난 4일 배포한 '상속세수 전망분석 및 납부방식 다양화 효과 연구' 보도자료에서 상속세 부담으로 인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가 240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2400명 이탈의 근거로 영국 이민 컨설팅사 헨리앤파트너스의 보고서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컨설팅사와 보고서 내용을 신뢰하기 어렵고 보고서에는 상속세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엑스에 한 언론이 게재한 '존재하지도 않는 백만장자 탈한국…철 지난 떡밥 덥석 문 보수언론들' 제하 기사를 링크하며 '가짜뉴스'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9일 대한상의를 비롯한 6개 경제단체 상근부회장들과 긴급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대한상의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이른바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해당 보도자료의 작성, 내부 검증, 대외 배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에 착수했으며,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과 법적 조치까지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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