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의 독과점 규제 및 소비자 보호 기구 '연방거래위원회'(FTC)로 부터 경고장을 받았다. 애플이 소비자들에게 뉴스를 제공할 때 '좌파 매체'에 우선권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앤드루 퍼거슨 FTC 위원장은 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애플의 뉴스 서비스가 소비자 보호 관련 법률을 위반했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퍼거슨 위원장은 언론 매체나 기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노출을 제한하거나 우대하는 행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이는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이고, 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애플에 서비스 약관 전반을 검토하고, 콘텐츠 선별 기준이 약관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경고했다. 브랜든 카 FCC 위원장은 "애플은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보수적 관점을 억압할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가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애플의 뉴스 서비스를 비판하는 보수 단체의 보고서를 공유했다.
해당 보고서는 올해 초 애플 뉴스 앱에 실린 620개의 주요 기사 중 폭스뉴스와 데일리메일 등 보수성향 매체의 기사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애플은 연방정부 규제기관의 경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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