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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군용 드론시장에 도전장…전용탄약 개발·美 동맹 추진

입력 2026-02-12 15:22   수정 2026-02-12 15:47


전통의 탄약 시장 강자인 풍산이 '드론+전용 탄약' 패키지를 앞세워 군용 드론 시장에 도전한다. 주로 드론 기체 개발에 집중하는 기존 방산 기업들과 달리, 탄약 전문성을 살린 드론 종합 패키지를 공급해 대기업들이 주도하는 경쟁구도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풍산은 드론 기체 분야에서는 기술적 우위에 서기위해 미국 메이저 드론 업체와 동맹을 추진하고 있다.
○“탄약에 있어서는 글로벌 톱”
1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풍산은 올해초 드론 전용 탄약 개발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용 총알, 드론 투하용 소형 고폭탄, 대인 살상용 다목적 파편탄 등 전쟁 상황에 맞춘 다양한 라인업을 모두 개발했다. 풍산은 올해 중 시험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풍산은 개발 진행중인 드론 본체와 함께 패키지로 군용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풍산이 드론용 탄약 개발에 특히 집중하고 있는건 본체 공급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개화하고 있는 군용 드론시장은 한화그룹, 대한항공,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 대기업과 드론전문업체 KDI 등이 본체 기술력에 투자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풍산은 전쟁에 있어 기체 성능만큼 탄약과 포탄의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탄약과 포탄 부문에서는 경쟁자가 따라올 수 없는 강점이 있는만큼, 드론과 드론탄약을 함께 개발해 공급하는 전략이 충분히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풍산은 본체 기술과 관련해서는 독자 개발보다는 미국 톱 수준의 메이저 업체와 동맹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군용 드론을 이미 작전에 투입하고 있는 전세계 최고 드론 선진국이다. 미국 업체가 기술력을 제공하는 대신 한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다.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기술력을 단번에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구리, 탄약 사업 이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한 풍산 입장에서 드론은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라며 “드론과 탄약을 패키지화하고 미국 업체와 손을 잡는다면 성능과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드론 6강’ 격돌 예상
한국 군용드론 시장 경쟁은 이르면 내년도 있을 대규모 군 입찰을 계기로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군용 드론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이미 ‘정해진 미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전쟁의 양상을 바꾼 데 이어, 올해 초 미국이 드론을 활용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 체포 작전 등 고위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군용 드론의 군사적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드론을 도입하고 있는만큼 우리 군도 적극적으로 드론을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5년내 조단위 시장으로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까지는 이 시장을 장악할 뚜렷한 우위를 보이는 기업은 없다. 한화는 드론을 잡는 ‘안티드론’ 시스템에 집중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중고도 무인기(MUAV) 등 대형 기체 제작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소형 정찰과 타격을 동시에 수행하는 복합형 드론에서 강세를 보이며, KAI는 유·무인 복합체계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강소기업인 KDI까지 특수 목적용 세부 무장 체계로 틈새시장을 공략 중이다. ‘드론 탄약패키지’ ‘미국 기업과의 동맹’이라는 전략을 들고온 풍산의 합류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는 해외 수출로 이어지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중동 등이 주요 타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경쟁력을 증명한 업체가 수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만큼 군 입찰 경쟁이 예상이상으로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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