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부국증권 등 보유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사 종목들이 정규장 마감 후 줄줄이 급등하고 있다. 대신증권이 역대 최대 자사주 소각에 나서자 다른 증권사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퍼지는 분위기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이날 정규장 마감 후 대신증권은 자사주 총 1535만주를 앞으로 6개분기에 걸쳐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와 제1·2우선주 각각 종가를 반영한 기준으로 총 4870억원어치다.
이 회사가 보유한 보통주 1232만여주 중 932만주를, 소각한다. 남은 자사주 300만주는 임직원 성과급 재원 등으로 활용한다. 제1·2우선주는 603만주 전량을 소각한다.
이들 증권사들은 자사주 소각 공시를 내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은 대신증권 이후 비슷한 결정을 할 증권사가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3일 열리는 입법 공청회를 기점으로 3차 상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제3차 상법 개정안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이 핵심이다. 자사주 취득 후 1년 이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하고, 만일 보유를 이어가고 싶을 경우엔 기업이 구체적인 '자사주 보유 및 처분 계획'을 수립해 매년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영증권과 부국증권은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보율이 가장 높은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신영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전체 발행주식의 51.2%에 달한다. 부국증권의 자사주 비중은 42.7%다. 이날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한 대신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25.1%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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