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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빚은 장인의 손길…GEM 굿즈엔 특별한 게 있다

입력 2026-02-12 18:19   수정 2026-02-12 18:20

이집트 황금 사막에 펼쳐진 세계 최대 고고학 박물관. 작년 11월 1일 공식 개관한 카이로 ‘이집트대박물관(GEM)’엔 요즘 하루 1만8000명이 찾는다. 이곳에서 공식 아트숍을 운영하고 모든 상품을 제작한 사람은 한국인 여성이다.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프랑스 파리 루브르미술관 굿즈팀과도 격돌한 권재영 뮤씨엄 대표(48). 그의 필승 전략은 ‘100% 메이드 인 이집트’였다.

고대 이집트 유물 5만8000점을 품고 있는 초대형 국립 프로젝트에 관람객의 마지막 동선을 책임지는 그는 ‘금융·전략 분야’ 출신이다. IBM과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활동한 권 대표는 몇 년간 이집트 장인 120여 명과 협업하며 인류의 거대한 문명을 ‘뮷즈’(뮤지엄 굿즈)로 풀어내고 있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비즈니스스쿨 경영학석사(MBA)를 밟던 그는 이집트 대형 건설사 ‘하산 알람 그룹’ 가문의 남편을 만나 이집트에서 살고 있다. 권 대표는 GEM 운영권 입찰 컨설팅 프로젝트부터 참여했다. 이집트에 장인은 많지만 시장과 브랜드, 유통망이 없다는 사실을 주목했다. 요즘 하루 매출은 약 1억원. 공식 개관 1년 전부터 뮤씨엄은 일부 제품군을 미리 출시해 시장을 점검하고 데이터를 쌓아왔다.

▷과거 이력을 보니 데이터 기반의 통찰력도 작용했을 것 같습니다.

“사전 개관 후 데이터를 수집했는데, 관광객 국적에 따른 구매 품목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유럽, 아시아, 미국 등 관광객이 이집트를 주로 여행하는 시기가 달라요. 유럽 여행자는 이집트와 지리상 가까워 쇼핑을 적게 하는 편입니다. 투박한 천연석 목걸이, 돌로 만든 촛대는 유럽과 북미인이 좋아하고 화려한 핸드백은 남미 사람이, 토트백은 일본과 중국인이 대량 구매합니다.”

▷계약 생산 방식으로 운영하려다가 자체적으로 상품을 제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체 제작이 훨씬 수월합니다. 계약 생산 관계라면 (생산자가) 본인 브랜드도 알리고 싶어 하고, 그만큼 마진도 붙죠. 자체 제작하면 데이터를 검증해 최저 단가로 들어갈 수 있으니 이상적이에요. 공식 숍엔 장인 생산 상품과 공장 생산 상품이 함께 있는데, 공장 생산 상품은 자체 제작합니다. 초기 투자 비용이 들어가므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밸런스를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주얼리는 계약 상품이지만 대량 판매되는 부채, 스카프, 모자 등은 자체 생산 상품이에요.”

▷기존 박물관 아트 상품과 다른 특징은 무엇인가요.

“100% 메이드 인 이집트! 아주 특별한 우리만의 특징입니다. 같이 일하는 장인은 120명 정도 되는데, 이집트 장인 네트워크와 협조하고 있어요. 외국 회사가 우리와 협업하고 싶다고 말하면 이집트에 법인을 설립하라고 권합니다. 마지막 가공 단계에서라도 이집트인 손을 빌린 단계가 있어야 한다고 봐요. 뮤지엄 숍은 이집트인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뮤씨엄의 대표 상품으로는 무엇이 있습니까.

“메세티 왕의 군대 유물을 보고 가죽공예 제품 디자인에 이를 반영했습니다. 골든 플라이 컬렉션도 인기가 높은데, 마침 럭셔리 브랜드에서 곤충 모티프 상품이 많을 때라 더 관심을 받았어요. 골든 플라이는 주요 유물은 아니지만 고대 군인이 전쟁에서 돌아오면 용맹함을 치하하기 위해 골든 플라이 목걸이를 선물하는 전통에서 비롯한 상품입니다. 머그와 그릇, 포스터 등을 제작했어요.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바분’(baboon·개코원숭이) 컬렉션은 투탕카멘 무덤 속 원숭이가 귀여워서 만들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우리 박물관의 메인 전시인 투탕카멘 컬렉션입니다.”

▷루브르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유명 박물관에서 아트 상품이 인기입니다. 뮤씨엄의 기대 효과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한 달에 몇 명이 입장하든 관람객 한 명당 5~6달러 수익을 목표로 하는데,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장인에게 특별한 디자인을 요구하는 만큼 보수를 제대로 지급하고, 장인의 업무 환경에도 관여해요. 이집트의 세공 기술은 무너져가고 있습니다. 근무 환경과 보상이 열악해 자녀에게 기술을 가르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장인의 기술 전수에 기여하고 싶고, 수익성을 보장해 그들이 계속 기술을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소영 프리랜서 미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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