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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스핀펌핑' 규명 이경진 교수 KAIST인상

입력 2026-02-12 17:34   수정 2026-02-12 23:36

이경진 KAIST 물리학과 교수(사진)가 12일 ‘올해의 KAIST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탁월한 학술 성과로 국내외에서 KAIST의 발전과 위상 제고에 기여한 구성원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1년 제정됐다.

KAIST는 12일 개교 55주년을 맞아 대전 본원에서 이 교수를 비롯해 학교 발전에 공헌한 교원 58명을 포상했다. 이 교수는 30여 년간 유지돼 온 스핀 전달 이론을 재정립하면서 ‘양자 스핀펌핑’ 현상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존 이론은 스핀을 단순 고전 물리량으로 취급했지만 이 교수는 물질 속 스핀 역시 전자처럼 양자적 성질을 나타낸다는 점을 처음 밝혀냈다. 차세대 초저전력 자성 메모리와 양자 정보 소자 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이 연구 성과는 지난해 세계 3대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에 게재됐다.

이 교수는 KAIST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30여 년간 당연하게 받아들여져 온 이론을 다시 질문해 본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성과는 오랜 시간 함께 고민한 연구실 구성원과 동료 연구자들의 노력 덕”이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틀에 안주하지 않고 물리학의 근본 질문에 도전하는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영총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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