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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93% "커피 나오셨습니다…과도한 높임말 바꾸자"

입력 2026-02-12 17:44   수정 2026-02-12 23:41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꼴로 일상에서 잘못 쓰이는 과도한 높임말의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12일 발표한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국민 설문조사’에서다. 공공언어는 언론, 방송, 무인자동화기기, SNS 등에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모든 언어를 가리킨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24~30일 전국 14~7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언론계,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자문회의에서 선정한 어려운 어휘와 잘못된 표현 30개에 대해 개선 필요성을 묻는 식이었다.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항목은 ‘과도한 높임 표현’으로 응답자의 93.3%가 바꿔 써야 한다고 답했다. ‘말씀이 계시겠습니다’ ‘커피 나오셨습니다’처럼 높이지 않아도 되는 주어에 높임말을 쓴 경우다. 각각 ‘말씀이 있겠습니다’ ‘커피 나왔습니다’ 등으로 표현하면 된다.

다음으론 ‘되’와 ‘돼’ 혼동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90.2%였다. ‘안 되는 일을 고집하면 안 돼’를 ‘안 돼는 일을 고집하면 안 되’라고 잘못 쓴 경우다. 명사 뒤에 ‘충’을 붙여 ‘맘충’ ‘급식충’처럼 혐오 표현을 쓰는 사례도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이 87.1%나 나왔다.

30개 항목에서 ‘바꿔 써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평균 61.8%였다. 13개 항목은 이 비율이 70%를 넘겼다. 우리나라를 ‘저희 나라’로 잘못 쓰는 경우(86.7%), 서로 같지 않다는 뜻의 ‘다르다’와 사실에 어긋나다는 뜻인 ‘틀리다’를 혼동하는 경우(84.3%), 장애를 질병으로 오인해 ‘장애를 앓다’와 같은 차별적 표현을 쓰는 경우(78.7%), ‘염두에 두다’를 ‘염두해 두다’로 잘못 쓰는 경우(74.8%) 등이 해당한다.

문체부는 이처럼 개선이 필요한 공공언어 표현 30개를 바탕으로 대국민 인식 개선 운동을 추진한다. 선정된 표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국어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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