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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 불확실성 선반영…코스피, 상승 기류 더 강해" [주간전망]

입력 2026-02-15 08:00  


증권가는 설 연휴(16~18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증시의 큰 변동성이 오히려 연휴 전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효과가 나타나서다. 이 때문에 코스피 펀더멘털(이익체력)에 기반한 상승 압력이 더 셀 것이란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증시는 설 연휴를 맞아 휴장한다. 미국 증시도 16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대통령의 날'을 기념하며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이 열리지 않는다.

이 기간 발생한 국내외 주요 이벤트들은 국내 증시가 다시 문을 여는 19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미 노동부는 올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2.5% 올라 2021년 3월 이후 4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이 모두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현지에선 1월 CPI가 물가상승 통제 범위 내에 머물고 있어 그동안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과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지목된 케빈 워시 효과에 부각된 금리인하 사이클 조기 종료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평가를 내놨다.

오는 18일에 공개하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미 Fed 리더십 교체기에 위원들이 판단하는 현재의 고용 상황과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의사록의 일부 위원들 발언에서 향후 금리인하에 '조건부 지지' 혹은 동결 분위기가 감지된다면 인공지능(AI)을 재료로 상단을 높이고 있는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여기에 미 Fed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 인사들의 최근 연설은 의사록 공개 전 투자자들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행사에 앞서 공개한 연설문에서 "앞으로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내려오는지 고용시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에 수렴하고 고용시장이 안정적이라면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는 Fed가 이중 책무를 달성하는 데 적절하며 추가 금리인하는 필요 없다는 판단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날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미세 조정하려 하기보다는 최근 금리 인하의 영향을 평가하고 경제가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보는 데 인내심을 갖는 편이 낫다"며 "내 전망에 따르면 금리를 꽤 오랫동안 동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최근 코스피의 펀더멘털이 부각되면서 재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9.6배 수준으로 여전히 글로벌 주요 증시 대비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실적 시즌 마무리와 함께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 상승 추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순환매를 통해 가격 부담이 완화된 반도체, 방산, 조선 등 실적 뒷받침이 되는 주도주들은 (차익실현) 매물 소화 이후 상승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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