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가 4월 이후 최대폭으로 급락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의 조사 가능성과 인공지능(AI) 기반 시리 업데이트 지연 보도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5% 하락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이다.
전날 블룸버그는 애플이 아이폰 개인 비서 ‘시리’에 적용할 예정이던 대규모 AI 업데이트를 내부적으로 5월 이후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수주 내 출시가 예상됐지만, 실제 기능 적용은 수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애플은 CNBC에 “2026년 출시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FTC의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애플 뉴스의 서비스 약관과 콘텐츠 선별 정책을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퍼거슨 위원장은 최근 보도를 인용하며 애플 뉴스가 진보 성향 매체를 우선 노출하고 보수 성향 콘텐츠는 억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지만, 최근 주가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와 맞물려 약세 흐름을 보여왔다.
이날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소프트웨어 부문 불확실성’과 대규모 설비투자를 이유로 미국 기술주 섹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소프트웨어 종목이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진 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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