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노보드 선수인 한국계 미국 국가대표 클로이 김(26세)의 선전에 그의 남자친구가 완벽한 한국식 발음으로 "화이팅"을 외치며 응원했다.
클로이 김은 13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00점을 획득, 90.25점의 최가온(세화여고)에 이어 은메달을 얻었다. 평창과 베이징에 이어 이번이 3번째 올림픽 금메달 도전이었던 클로이 김은 어깨 부상 우려에도 선전하며 차원이 다른 경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클로이 김은 외국 주요 매체가 개막을 앞두고 소개한 주목할 선수 명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동계올림픽의 최고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금메달 3연패에는 실패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클로이 김에게 남자친구인 미국프로풋볼(NFL) 선수 마일스 개릿은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개럿은 활짝 웃으며 클로이 김에게 "화이팅"이라고 말했고, 클로이 김은 말없이 그의 품에 안기며 애정을 드러냈다.
NFL의 스타 수비수인 개릿은 지난해 3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 4년 1억6000만달러(평균 연봉 4000만달러) 규모의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577억원 정도다. 이는 쿼터백을 제외한 포지션 중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는 약 130만달러(약 19억원)의 기본급과 2920만달러(약 421억원) 상당의 사이닝 보너스 및 각종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경기 외적으로도 약 6000만달러(약 866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광고 모델 활동 등을 통해 추가적인 수입을 얻고 있다.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중 최고 수입을 올리는 스노보드 선수로 꼽히며 연간 약 400만달러(약 58억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나이키(Nike), 몬스터 에너지(Monster Energy), 오클리(Oakley), 브라이틀링(Breitling), 토요타(Toyota) 등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하지만 개릿과 비교하면 10분의 1도 안 되는 셈이다.
스노보드와 미식축구 슈퍼스타들의 만남인 이들 커플은 지난해 5월 일본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행사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클로이 김이 클리블랜드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11월 공개적으로 연인 관계임을 인정했다.
지난 6일 NFL 시상식에서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한 개릿은 연인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이탈리아로 향할 계획을 직접 전하며 "우리는 서로 지지하고 있다"며 "그녀는 항상 문자를 보내 내 몸 상태를 확인하고 나도 그녀가 감정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클로이 김도 "나는 아주 한국적인 가정에서 자라 솔직히 미국 스포츠를 거의 보지 못했고 개릿이 누군지도 몰랐다"며 "하지만 지금 그에게 완전히 빠져있다. 항상 노력하는 모습뿐 아니라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에 감동을 받고 있다. 내가 그의 삶에 함께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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