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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빨아들인다"…43조 쓸어 담은 '저승사자'에 월가 초토화

입력 2026-02-13 11:08   수정 2026-02-13 13:25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소프트웨어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킨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목표액의 3배인 300억달러(약 43조원) 자금을 조달했다. 전통적인 벤처캐피털(VC)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사, 국부펀드, 빅테크가 모두 앤스로픽 투자에 뛰어들었다.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AI 모델 개발사로, 상장사에서 스타트업으로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앤스로픽 기업가치, 세일즈포스 2배
앤스로픽은 12일(현지시간) 시리즈G 투자를 통해 300억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처음 목표치는 100억달러였지만 지난달 200억달러로 상향했다. 이후 앤스로픽이 AI에이전트 클로드 코워크를 내놓으며 기존 소프트웨어들을 대체할 대항마로 떠오르자, 막대한 투자 수요가 쏟아지며 지금의 투자 규모에 이르렀다.

평가 기업 가치는 3800억달러로 5개월만에 2배 이상 뛰었다. 세일즈포스(1765억달러) 어도비(1098억원) 등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투자자는 엑셀·베세머벤처파트너스·라이트스피드 등 VC 뿐만 아니라 국부펀드인 GIC(싱가포르)·카타르투자청·MGX(아부다비), 자산운용사인 블랙락,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빅테크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이는 AI스타트업 투자가 더이상 전통적인 VC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AI 메가딜에 투자된 비(非)VC 자금은 1217억달러(약 175조원)으로 전년(402억달러)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오픈AI·앤스로픽·xAI·데이터브릭스·스케일AI 5개 기업이 전체 투자의 46%를 차지하는 '메가 라운드'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들이 글로벌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SW 비중 축소
반면 2010년대 자본시장의 '블루칩'이었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급격한 자본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구독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을 거둘 수 있어 사모펀드의 최대 투자처로 꼽혔다. 한때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의 약 3분의1을 차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KKR과 블랙스톤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소프트웨어 투자 비중을 각각 7%, 6%라고 밝혔고 브룩필드는 1% 미만,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0%에 가깝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앤스로픽이 사모펀드와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동맹을 산산조각내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머니 무브 현상은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 부동산 지수가 11.44%떨어진 데 더해 존스랑라살(-7.57%) 허드슨퍼시픽프로퍼티스(-4.31%) 등 부동산 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10일에는 찰스슈왑, 레이드먼드제임스파이낸셜 등 금융주, 지난 4일에는 톰슨로이터, 리걸줌닷컴 등 법률 소프트웨어가 두 자릿수로 하락하기도 했다. 앤스로픽이 기존 소프트웨어 시장의 '저승사자'가 된 것이다.

VC 업계에서도 AI투자를 둘러싼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VC들은 초기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하는 전통적인 VC나 오픈AI, 앤스로픽, xAI 등 거대 AI기업에 투자하는 사실상 '자산운용사'가 된 대형 VC들로 분화되고 있다. 실리콘밸리은행(SVC)은 "5억달러 이상의 초대형 투자가 전체 VC 투자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며 "이러한 투자는 명목상 벤처 투자이지만, 전통적인 초기 단계 벤처 투자의 위험 및 수익 프로필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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