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미디어아트 그룹 김치앤칩스가 만난다. 오는 6월 30일 서울 GS아트센터에서 음악과 미술이 접목된 색다른 공연예술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음악의 본질을 탐구해온 양인모와 기술, 자연, 시간 등의 개념을 시각화해 온 김치앤칩스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신선하다. 이들이 ‘변주’를 주제로 시각과 청각, 촉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시도에 나선다. 프로그램은 아직 비밀에 부쳤고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양인모는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22년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도 1위 자리를 꿰차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이올리니스트다. 두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정상에 오른 건 그가 처음이다. 탁월한 기교와 섬세하면서 풍부한 음색으로 정평이 난 그에겐 ‘인모니니’(양인모+파가니니), ‘인모리우스’(양인모+시벨리우스) 같은 별칭도 따라붙는다.
2021년 굴지의 클래식 음반사인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음반 ‘현의 유전학’을 발매해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 영국 명문 음악제인 BBC 프롬스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치르며 뛰어난 실력을 다시금 인정받기도 했다.

김치앤칩스는 한국의 손미미와 영국의 엘리엇 우즈가 2009년 결성한 미디어아트 그룹이다. 2017년 작품 '라이트배리어 세 번째 에디션'으로 국제적 권위의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상'을 수상하며 해외에서 명성을 쌓았다.
2021년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설치작품 ‘헤일로(Halo)’를 선보여 국내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헤일로는 물안개 분사 장치와 태양의 궤도를 따라 해바라기처럼 움직이는 99개의 로봇 거울로 구성한 작품이다. 김치앤칩스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축제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독일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 국립현대미술관, 서머셋 하우스 등 국내외 전시 공간에서 실험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