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코스피 5000·코스닥 1000시대가 열리자 증권사들의 실적 판도도 완전히 달라졌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의 2025사업연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9조 1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6조2986억 원) 대비 43.1% 급증한 수치다. 매출은 154조 원으로 8.5% 늘었고 영업이익은 11조 1937억 원으로 39.6% 증가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순이익 2조135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로 ‘연간2조원’ 벽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조 342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1조5936억원), 키움증권(1조1150억원), NH투자증권(1조315억원), 삼성증권(1조84억원)까지 총 5곳이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실적의 중심에는 폭증한 거래대금에 있다. 코스피 5000선, 코스닥 1000선 돌파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면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급증했다.
신용공여 이자 수지도 동반 확대됐다. 1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62조원대로 전월 대비 89.1% 늘었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증가가 단순한 일시 표과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 전망치를 45조 6000억원으로 상향했다. 거래가 늘수록 수수료와 이자수익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인 만큼 증권사 수익성과 자기자본이익율(ROE)개선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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