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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벤처투자액, 역대 2번째로 많았다…"거품 우려도"

입력 2026-02-13 13:15   수정 2026-02-13 13:19

지난해 벤처투자액이 역대 두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유니콘은 4개 탄생했다. 일각에선 시장에 풀린 대규모 자금이 일부 인공지능(AI) 기업에 쏠려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벤처 버블'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신규 벤처투자 금액이 13조62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6780억 원(14.0%) 증가했다고 13일 발표했다. 2021년(15조9371억 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투자 건수는 8542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5조7000억 원, 하반기 7조9000억 원이 집행되며 하반기에 자금이 몰렸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연기금이 벤처투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공제회 출자액은 전년보다 165% 급증했다.

신규 벤처펀드 결성액은 14조2669억 원으로 전년보다 3조 6252억 원(34.1%) 늘었다. 하반기 결성액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7조 9000억 원을 기록해 연간 성장세를 견인했다. 지난해 하반기 펀드 결성액이 크다는 것은 올해 시장에 풀릴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쯤엔 투자를 못 받는 창업자는 바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금이 갈 곳을 못 찾을 수도 있다"며 "몇 안 되는 중대형 AI 스타트업에 자금이 쏠리며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브랜딩만으로 투자를 받고 밸류에이션을 높인 깡통 AI 유니콘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해 새롭게 유니콘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 퓨리오사AI와 뷰티기업 비나우, 엔터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4곳이다. 2024년 신규 유니콘이 사실상 커머스 기업인 에이블리 한 곳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대형 스타트업이 많이 생겼다. 국내 유니콘 수는 총 27곳으로 CB인사이트 기준 전 세계 국가 중 11위다. 다만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있는 AI 유니콘은 올해 새롭게 등판한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 두 곳에 그쳤다. 커머스 유니콘이 8곳으로 가장 많고 화장품(3곳) 핀테크(3곳) 등 내수 중심 유니콘이 많았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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