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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슬쩍'…메모리 가격 오르자 PC방서 램 훔친 20대

입력 2026-02-13 14:36   수정 2026-02-13 14:37


PC방 컴퓨터에서 램을 훔쳐 팔아치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메모리 값이 오르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수원영통경찰서는 PC방에서 램을 훔쳐 내다 판 혐의(절도)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원시 영통구의 한 PC방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시가 1500만원 상당의 램 50개를 절도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훔친 램을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저가에 팔아 현금화한 뒤 생활비로 썼다.

PC방에 자주 다니는 A씨는 손님이 적은 새벽 시간대 업주가 한눈을 파는 사이 컴퓨터 본체를 열어 안에 든 램 2개 중 1개를 빼내는 수법으로 범행했다. 피해 업주는 뒤늦게 피해 사실을 알아차리고 지난달 21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PC용 램 등 관련 장치의 가격이 폭등하자 이를 훔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붐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위주로 생산 라인이 재편되며 범용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해졌고, PC용 램 등 관련 장치 가격이 올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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