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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도 폐쇄·화상 사고 급증…응급처치 방법은?

입력 2026-02-13 14:57   수정 2026-02-13 14:58


최근 6년간 설 연휴 기간 기도 폐쇄와 화상 사고가 평시의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2019~2024년 '응급실 손상 환자 심층조사'로 설 명절 기간 주요 손상을 살펴본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참여 병원 23곳의 응급실 환자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설 연휴의 기도폐쇄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0.9건이었다. 평상시(0.5건)와 비교하면 1.8배 높다.

특히 설 연휴 기도폐쇄를 유발하는 물질은 떡을 비롯한 음식이 87.5%로 평소보다 높았다. 명절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는 걸 보여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68.8%), 0~9세(18.8%)의 위험이 두드러졌다. 기도폐쇄를 예방하려면 음식을 작게 잘라 천천히 섭취하고, 떡·고기 등 질긴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한다.

요리 등 가사 활동이 늘어나는 명절 특성상, 화상이나 베임 사고도 많이 나타났다. 설 연휴엔 화상이 하루 평균 18.5건 발생하면서 평소(8.5건)의 2.2배로 뛰었다. 특히 여성 발생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화상이 발생하는 장소는 집이 80.2%로 평소(66%)보다 훨씬 많았다. 뜨거운 액체나 증기를 접촉한 데 따른 화상도 늘어나는 편이었다. 화상을 피하기 위해선 압력밥솥·냄비 개봉시 얼굴을 멀리하고 아동은 조리 공간에 접근하는 걸 제한할 필요가 있다.

베임 사고도 평상시보다 늘었다. 특히 설 전후 기간을 봤을 때, 설 하루 전날이 평균 71건으로 가장 많았다. 평소에는 남성 환자 비율이 높지만, 설 연휴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역전됐다.

전국적으로 이동이 많은 설 연휴엔 교통사고 주의보도 내려진다. 명절 전후로 봤을 때, 설 이틀 전(98.7건)과 하루 전(77.5건)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설 이틀 전은 평상시 대비 29.7% 많았다. 귀성이 몰리는 시기를 특히 주의해야 하는 셈이다.

설 연휴 교통사고를 연령별로 보면 0~9세, 20~50대에서 발생 비율이 올랐다. 아동의 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안전띠·안전의자 등 보호장구 착용이 중요하다.

설 명절 성인의 안전띠 착용률은 평소보다 오른 77.3%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12세 이하는 안전띠(61.5%)·안전의자(62.5%) 모두 착용률이 오르긴 했지만, 성인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카시트를 하지 않고 장난치던 아동이 급브레이크 상황에서 앞 좌석 시트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의 사고 사례가 심심찮게 나온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설 명절엔 음식 준비와 이동이 늘어나는 만큼, 조리도구 사용·운전 시에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상 속 작은 주의를 통해 가족과 함께 안전하고 행복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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