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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막내' 쇼트트랙 임종언…빙상 메달 물꼬 텄다 [2026 밀라노올림픽]

입력 2026-02-13 17:00   수정 2026-02-13 23:56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무서운 막내’ 임종언(19)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빙상 종목 첫 메달을 수확하며 ‘효자 종목’의 자존심을 지켰다.

임종언은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4초611의 기록으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 쑨룽(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메달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에서 시작된 한국 선수단의 메달 행진을 빙상으로 이어가는 소중한 첫 번째 결실로 평가된다.

결선 레이스는 임종언 특유의 뒷심과 폭발적인 스퍼트 능력이 빛난 역전 드라마였다. 경기 초반 5위권에서 체력을 안배하며 기회를 엿보던 임종언은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첫 번째 코너에서 로베르츠 크루즈베르크스(라트비아)를 제친 뒤 마지막 코너 직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극적인 3위를 차지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마지막 ‘날 들이밀기’에서 단지누를 0.02초 차로 앞선 것으로 확인되며 동메달이 확정됐다.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임종언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획득해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차세대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특히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올림픽 1000m에서 입상한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임종언은 “올림픽 무대 결선에 올라 동메달을 따서 기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나 자신을 믿고 후회 없이 스케이트를 탄 결과”라고 자평했다.

임종언 역시 멀티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1000m에서 예열을 마친데 이어 15일 열리는 남자 1500m 결선에 나선다. 임종언은 “이제 내 시대가 온 것 같다”며 “다음 레이스에서는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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