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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인데 이건 먹어야지"…2030 몰리더니 대박 터졌다 [트렌드+]

입력 2026-02-16 10:09   수정 2026-02-16 11:17


설 명절을 맞아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전과 나물, 떡국 등 명절 음식을 담은 도시락과 간편식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혼설족'(혼자 설을 쇠는 이들) 공략을 넘어 명절 소비의 중심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편의점으로 이동하는 신호란 해석이 나온다.

1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가 설을 앞두고 '명절 도시락'을 연이어 출시했다. GS25는 9첩 반상 콘셉트의 '이달의도시락 2월 설명절편'과 '모듬전&잡채', '왕만두 떡국' 등을 이달 선보였다. CU도 정식 도시락과 함께 7가지 전을 담아낸 '새해 복 많이 받으시전'을 내놨고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명절 혼설족을 위한 도시락 판매에 나섰다.

편의점 업계가 명절 음식 판매에 팔을 걷은 것은 1~2인 가구 증가로 인해 설 명절을 보내는 가족 단위가 잘게 쪼개졌기 때문. 특히 명절을 상징하는 음식인 전은 조리 과정이 번거롭고 소량만 만들기도 어려워 1~2인 가구에겐 '먹고 싶지만 만들 엄두가 나지 않는 음식'으로 꼽힌다. 이러한 니즈에 주목해 편의점이 대안 상품 판매에 나선 것이다.


현장 체감도 긍정적이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기간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특히 1인 가구가 밀집한 대학가, 원룸촌 등에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서울 마포구 편의점 관계자는 "예전 명절이면 손님이 거의 없어 그냥 시간 보내는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명절 도시락이나 즉석식 찾는 손님이 꾸준히 온다"며 "특히 명절 당일이나 연휴 중간에 한 끼 해결하려는 손님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유통 업계에서는 이를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구조적 변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과거 설 명절은 대가족이 모여 차례와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었기에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수요가 집중됐지만, 대가족이 해체되자 명절 음식 소비 역시 즉시 소비·소포장 중심으로 전환하며 편의점의 비중이 커졌다는 시각이다.

이러한 변화는 전통시장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서울 중구의 한 전통시장 상인은 "요즘 명절이라고 고기나 채소를 사다 전을 부치는 집은 많지 않다"며 "완성된 전을 그냥 사가는 손님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인천 동구의 한 전통시장 상인도 "명절마다 잔치를 벌이는 집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음식은 조금씩만 있으면 되니, 굳이 만들기보단 완성품을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앞서 한국보다 먼저 고령화와 저출산 국면에 진입한 일본에서 먼저 나타난 변화이기도 하다. 1990년대부터 저출산과 고령화가 고착한 일본에서는 가정에서 만드는 명절 음식인 오세치 요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음식으로 탈바꿈했다.

유통 채널마다 제품 판매에 나서면서 고가의 예약 오세치부터 1~2인용 소포장 제품까지 선택지가 늘어났고, 편의점도 하나의 소비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이와 유사한 이유로 한국의 명절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편의점 간편식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가친척이 모두 모여 시끌벅적하던 명절 풍경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며 "달라진 가구 형태에 따라 명절을 보내는 방식도 '뉴노멀'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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