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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일 만에 동났다…선수들 열광한 '무료 제품' 정체

입력 2026-02-14 21:16   수정 2026-02-14 21:2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무료 콘돔이 사상 최단기간인 사흘 만에 소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때와 비교해 30분의 1 수준의 적은 물량만 배치한 탓이다.

14일 이탈리아 현지 언론 라 스탐파는 익명의 선수 등 선수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를 다뤘다. 제보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준비한 콘돔 물량은 1만 개 미만이다. 약 30만 개의 콘돔을 제공한 2024 파리 하계올림픽 때와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90여 개국에서 약 300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1만여 명이 참가한 파리 대회보다는 적다. 이 선수는 "파리에서는 선수 1명당 하루에 콘돔을 2개 쓸 수 있었다"며 "조직위가 물량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하지만 언제 공급될지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올림픽 선수촌에 콘돔을 무상 공급하는 것은 오랜 관행이라고 한다. 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성병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 때는 45만개의 콘돔을 무료로 배포했다고 한다. 아틸리오 폰타나 롬바르디아 주지사는 최근 "올림픽 선수촌에 무료 콘돔이 제공되는 게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올림픽 관행을 모르는 것"이라며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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