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들어 코스피가 28% 급등하며 대한민국 증시가 전 세계 주요국 지수 중 압도적인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K-증시 질주가 이어지자, 해외 투자자들 또한 뉴욕 증시 내 한국 ETF 매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증시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에 전날 2억 8100만달러(약 4045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25년 넘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는 한국 증시에 상장된 대형 및 중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운용 종목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를 포함하고 있다.
운용 규모는 약 130억달러로 해외에 상장된 ETF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수익률은 6개월 기준 80.12%로 높았다. 한국 기업의 실적 개선과 글로벌 유동성의 집중 유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이 ETF에 30억 달러(약 4조 3000억원) 이상이 유입됐다.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 성장세가 뚜렷한 한국 증시로 자금이 쏠린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중심의 미국 나스닥 지수는 연초 이후 2.99% 하락하며 조정 양상을 보였고, S&P500 지수도 약보합세다. 일본 닛케이 지수(13.12%)와 대만 가권 지수(16.03%)가 선전했으나 한국 증시의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데이브 러츠 트레이더 겸 거시 전략가는 "AI 관련 불확실성이 여러 산업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메모리주는 확실한 안전 자산이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한국 증시를 계속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를 가장 먼저 양산해 고객사에 출하하고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출하한 HBM4는 내달 공개되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내 엔비디아 등에 HBM4를 양산 출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올해 엔비디아의 HBM4 물량 중 약 3분의 2를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여전히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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