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진압을 비판하면서 자신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공격에 일침을 날렸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과 총격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연방 정부 요원들의 일탈적 행동은 심각하고 위험하다. 이것은 우리가 믿는 미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ICE가 2000명 넘는 요원을 투입했지만 명확한 지침과 훈련 없이 작전을 진행했다"며 "주택에서 주민을 강제로 끌어내거나 어린 자녀를 이용해 부모를 유인하고, 불법 행위를 하지 않은 군중에게 최루탄을 사용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원숭이 오바마' 영상을 올렸다가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삭제한 것을 두고도 처음으로 입장을 내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에 부정 선거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올렸으며, 이 영상 끝부분엔 원숭이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 얼굴을 덧붙인 장면이 포함됐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국을 다니며 여전히 품위와 예의, 친절을 믿는 많은 사람을 만났다"며 "미국 국민이 이런 방식의 담론을 지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메시지가 결국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가 이끄는 공화당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보며 "궁극적 답은 미국 국민에게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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