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 보조 장치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켠 채 주행하다 발생한 사고로 최근 5년간 2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속도로에서 ACC 작동 상태로 발생한 사고는 총 30건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20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연도별 사망자는 2021년 1명, 2022년 4명, 2023년 2명, 2024년 11명, 지난해 2명이었다.
사고 유형 중에는 ACC를 켠 채 주행하다 전방을 제대로 보지 않아 이미 사고로 정차해 있던 차량을 들이받는 2차 추돌 사고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6월에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ACC를 켜고 주행하던 차량이 전방에서 단독 사고로 전복돼 있던 차량을 추돌해 피해 차량 운전자가 사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영동고속도로에서 ACC 작동 상태로 주행하던 차량이 사고로 멈춰 있던 차량 후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추돌당한 차량 운전자가 목숨을 잃었다.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정해 주는 ACC는 고속도로 등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주로 이용된다. 하지만 운전 보조 장치이기 때문에 운전자의 전방 주시가 필수다. 박 의원은 "ACC는 운전자를 보조해 주는 장치일 뿐, 완전한 자율 주행 기능이 아닌 만큼 운전자 스스로 안전 운행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동차 업계 역시 차량 판매 단계부터 크루즈 컨트롤 기능의 한계와 위험성에 대한 고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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