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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맞은 사자?" 사진 논란에…노홍철, 직접 해명 나섰다

입력 2026-02-16 14:50   수정 2026-02-16 14:57


방송인 노홍철이 아프리카 여행 중 사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진을 공개한 뒤 불거진 '동물 약물 투여' 논란과 관련해 현지 사파리 업체와 여행사 측 입장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달 30일 노홍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체험형 야생동물 숙소에서 촬영한 사진 여러 장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사진에는 노홍철이 나무 위에서 졸고 있는 암사자의 배를 만지거나, 잔디 위에 누운 사자 옆에 눕고, 사자와 나란히 걷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과 아프리카 전문 여행사 측은 사람이 만져도 거의 반응하지 않는 사자의 모습이 비정상적이라며 동물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여행사는 게시물을 통해 "사자가 저항하지 못하는 것은 진정제 등 약물을 주입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은 수면제를 투여해 사자를 무기력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홍철은 사실 확인에 나섰다. 지난 15일 그는 자신이 다녀온 숙소 안내문을 공개하며 해당 시설이 "윤리적인 야생동물 교감"을 강조하고, 어린 시절 어미에게 버려진 사자를 돌본 뒤 자연 서식지에 방사한다는 설명을 보고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홍철은 "탄자니아 정부, 치료와 회복, 자연 방사 등의 키워드를 보고 학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귀한 의견이 있다면 당연히 함께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6일에는 현지 사파리 업체와 직접 주고받은 메시지도 공개했다. 업체 측은 "동물에게 약물을 투여했다는 정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탄자니아에서는 동물용 약물이 함부로 판매되지 않고, 수술 등 필요한 경우에도 정부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사자는 아침과 저녁에 주로 활동하고 더운 오후에는 잠을 자는 습성이 있다"며 사진 속 사자의 모습은 정상적인 낮잠 시간의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전문가 역시 야생 사자들도 더운 시간대에는 대부분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최초로 의혹을 제기했던 여행사 측도 이후 노홍철과의 소통 사실을 밝히며 일부 입장을 정정했다. 여행사는 "홍철 님이 받지 않아도 될 비난을 받게 되어 마음이 무거웠다"며 논란이 됐던 게시물의 일부 내용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여행사는 체험형 사파리 산업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이어갔다. 이들은 "야생에서는 매우 희귀한 흰 사자가 체험 시설에서는 왜 흔한지, 야생화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등에 대해 명확한 답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이 산업 구조 속에서 사자도, 업체 설명을 믿고 방문한 여행자도 모두 피해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노홍철은 현재 탄자니아에서 킬리만자로 등반에 성공하는 등 아프리카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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