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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못 참아" 기내서 벌어진 집단 난투극…결국 비상착륙

입력 2026-02-17 11:43   수정 2026-02-17 11:44


튀르키예에서 영국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집단 난투극이 발생해 항공기가 비상 착륙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출발해 영국 맨체스터로 향하던 영국 저가 항공사 제트2(Jet2) LS896편 여객기에서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기내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을 향해 욕설과 삿대질을 하다가 갑자기 주먹을 날리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후 일행 등 다른 승객들까지 가세하면서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영상에는 겁에 질린 승객들이 지르는 비명도 고스란히 담겼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한 승무원은 좌석 위에 올라가 싸움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지만 상황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기장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공항에 대기 중이던 경찰은 항공기에 진입해 난동을 시작한 인물 2명을 체포했다.

목격자 증언 등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한 승객의 인종차별적 발언에서 비롯됐다. 술에 취한 한 남성 승객이 주변 승객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말을 내뱉으며 시비를 걸었고, 이에 분노한 승객들이 맞서면서 싸움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트2 측은 성명을 통해 "두 승객의 끔찍한 행동으로 인해 회항이라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이들에게 '평생 탑승 금지' 조처를 내렸으며, 회항으로 발생한 모든 비용에 대해 강력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가족 친화적 항공사로서 기내 난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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