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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김주애가 '백두혈통' 후계자?…5년만 北 당대회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6-02-17 16:21   수정 2026-02-17 16:22


북한이 이르면 설 연휴가 끝난 뒤 9차 당대회를 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가 본격적인 후계자 내정 단계에 접어들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지녔던 주석직을 부여받을지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국정원 "김주애, 후계 수업 단계 넘어 내정 단계"
박영자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9차 당대회 주요 의제는 △그간 사업 평가 △당규약 개정 △당지도부 인선 △향후 5년 전략 제시 등이 될 전망이다. 9차 당대회는 2021년 개최된 8차 당대회 이후 5년 만에 열리는 것으로, 노동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 회의다.

주목할 부분은 북한의 당규약 개정과 당지도부 인선이다. 김정은이 언급한 대남(對南) 기조인 '적대적 두 국가론'을 헌법 개정을 통해 제도화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이와 함께 김정은의 수령화와 김주애를 필두로 한 후계 승계 작업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위원은 "김정은 수령화와 후계 준비와 관련해 당규약 개정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생으로 추정되는 김주애의 경우 만 13세인 만큼 18세 이후 입당할 수 있는 당원 규정에 맞지 않기에 당중앙위원회 제1비서(조선로동당 총비서 대리인)가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9차 당대회를 계기로 이제는 후계 수업 단계를 넘어 후계자 내정 단계 준비에 접어들었다는 게 우리 정보당국의 분석이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12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은 김주애로의 후계 구도를 점진적으로 노출해왔다. 작년 연말부터는 의전서열 2위로서의 위상을 부각하고 있다"며 "이번 당대회와 부대 행사 시 주애의 참석 여부, 의전 수준, 상징어와 실명 사용, 그리고 당규약상의 후계 시사 징후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백두혈통을 중시하는 북한 권력 구조상 김주애가 여성이라는 점에서 장기적 권력 승계 구도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김정은 체제에선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중심으로 최선희 외무상·현송월 의전 총괄 부부장·김정순 노동당 근로단체부장 등 고위직에 여성 인사를 상당수 등용했다.
北매체도 '김주애 띄우기'
북한 매체도 '김주애 띄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17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주애는 북한이 8차 당대회 기간 '최중대 과업'으로 추진해온 평양 5만 가구 주택 건설 마무리 행사에서 주민들과 직접 어울리는 장면이 이례적으로 부각됐다. 김주애가 김정은이나 고위 당정 간부가 아니라 일반 시민과 어울리는 모습이 보도된 것은 이례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체제 유지의 핵심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직계 혈통"이라며 "김주애는 백두혈통이라는 상징성 외에 축적된 권력 기반이 취약함에도 후계 구도를 논할 땐 김여정은 철저하게 방계로 분류된다. 김정은은 김여정에겐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면서도 '김주애를 보필하라'는 역할을 한정시킨 것"이라고 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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