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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소비 살아나나…스마트 제품이 끌고, 건강식이 밀고

입력 2026-02-17 21:19   수정 2026-02-17 21:2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 소비 시장이 춘제(음력 설)를 기점으로 회복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춘제 연휴 동안 소비가 빠르게 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는 17일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춘제 연휴 첫 이틀(15~16일) 전국 주요 소매·요식 기업의 하루 평균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무부가 살펴본 전국 78개 상권의 경우 연휴 첫날(15일) 유동 인구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2%, 3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인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효과도 이어졌다. 올 들어 현재까지 이 정책의 혜택을 본 소비자는 2755만명을 넘었다. 관련 매출은 1930억9000만위안(약 4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차 판매액은 995억6000만위안으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 차량 수요가 정책 지원과 맞물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친환경·스마트·건강 관련 품목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지난 15일 기준 주요 플랫폼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배 증가했다. 스마트 혈압계·혈당계 매출은 60% 이상 늘었다. 유기농 식품 매출도 52% 증가했다. 서비스 소비도 회복세를 띠었다.

이와 함께 음식 예약이나 호텔 숙박 거래도 급증했다. 중국 영화 예매 사이트 마오옌은 연휴 셋째날인 17일 춘제 박스오피스 매출(예매 포함)이 10억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특히 60세 이상 여행객이 대폭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지난 15일은 춘제 연휴 기간 동안 60세 이상 여행객의 호텔 체크인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일재경은 "많은 젊은 소비자들이 부모를 위해 호텔을 예약하고 있다"며 "광저우, 베이징, 선전, 상하이 등에 집중되고 있으며 예전처럼 춘제 연휴에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내수 회복을 경제 운용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소비 촉진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춘제 특수와 정책 효과가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다만 부동산 경기 부진과 고용 불안 등 구조적 부담이 여전해 추세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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