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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군사 훈련으로 호르무즈 해협 부분 폐쇄"

입력 2026-02-17 23:47   수정 2026-02-17 23: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란이 17일(현지시간) 세계 석유 수송의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부분적으로 폐쇄했다고 이란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란이 군사훈련을 위한 안보예방조치라고 밝히고, 시장에서 큰 위기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국제 유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이 날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테헤란 혁명수비대가 이 해협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함에 따라 “안보 예방조치”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중동 원유 생산국과 전 세계 주요 시장을 연결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일부 구간을 폐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만과 이란 사이의 만에 위치한 이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석유 수송로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장 정보 회사인 케이플러의 자료에 따르면, 2025년에는 하루 약 1,300만 배럴의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1%에 해당한다.

현재 이란과 미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회담을 진행중이다. 이란내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이란에 군사 행동을 위협하면서 이 지역내 군사주둔을 확대하고 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일시 폐쇄가 “혁명 수비대의 호르무즈 해협 스마트 통제”훈련의 일환으로 선박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 훈련은 이란의 작전 준비 태세를 향상시키고 억지력 강화 등 여러 목표 달성을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이 날 유가는 상승으로 출발했으나 큰 위기는 아니라는 전망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 원유 선물은 배럴당 67.48달러로 1.8% 하락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0.4% 내린 62.65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선주들을 대표하는 BIMCO의 최고 안전 및 보안 책임자인 야콥 라르센은 호르무즈 해협의 일시적인 폐쇄로 페르시아만으로 향하는 선박 운항에 "사소한 불편과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호르무즈 해협 교통 분리 체계의 진입 구간과 겹치는 실사격 훈련 구역을 설정하고, 선박들이 몇 시간 동안 이 구역을 피하도록 요청하는 것”이라고 라슨은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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