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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오르더니…설 연휴 전국 곳곳 금은방 털렸다

입력 2026-02-18 11:28   수정 2026-02-18 11:29



설 연휴 기간 전국의 금은방에서 절도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10대 A군 등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과 부산에서도 금은방에서 설 연휴 기간 피해가 벌어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A군 등은 설날인 전날 오전 11시5분께 전주시 완산구의 한 금은방에서 10돈짜리 금팔찌 2개(시가 1000만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어울리는지 보고 싶다"며 금은방 주인에게서 금팔찌를 건네받은 뒤 매장 밖으로 달아났고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에 범행 3시간 만에 붙잡혔다.

그 사이 A군 등은 금팔찌를 곧장 800만원에 처분해 이 중 10만원가량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나머지 피해금 790여만원을 압수하고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지난 14일 인천에서도 10대 3명이 금은방에서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훔쳐 달아나 경찰에 체포됐다. B군 등은 이날 오후 3시께 인천시 미추홀구에 있는 한 금은방에서 5돈짜리 금목걸이와 5돈짜리 금팔찌 등 시가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역시 금을 사겠다면서 금목걸이와 금팔찌를 구경하다가 그대로 들고 달아났다. 이들 중 1명은 범행 2시간 만인 오후 5시께 훔친 금품을 남동구의 다른 금은방에서 팔려고 하다가 업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 2명도 추적에 나서 당일 오후 7시께 모두 체포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금값이 올라 유흥비나 생활비로 쓰려 훔쳤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에서는 같은 날 훔친 차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순 뒤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40대가 범행 19시간 만에 붙잡혔다. C씨는 이날 오전 4시14분께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정차된 1.2t 활어 차량을 훔쳐 달아나 20분쯤 뒤 그 차량으로 한 금은방 출입문을 부수고 침입했다. 이어 700여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했고 범행 후 약 19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0시53분께 C씨의 주거지 앞에서 체포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금 시세가 상승하면서 금은방을 상대로 범죄 시도가 잇따르고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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