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효성첨단소재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의 심장부에 타이어코드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다각화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도 현지 자동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생산 라인을 늘리는 것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인도를 포스트 차이나의 핵심 기지로 낙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나구푸르 산업단지에 신규 법인 ‘HS Hyosung India Private Limited’를 설립하고 타이어코드 공장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말 공시를 통해 3000만달러(약 430억원)를 출자해 현지 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식화했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HS효성첨단소재가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직결된 ‘현지 조달’ 요구에 선제적으로 응답한 결과다.
인도는 최근 정부 주도의 강력한 인프라 확대 정책과 물류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타이어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하며 글로벌 완성차 및 타이어 업체들의 격전지가 됨에 따라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타이어코드의 현지 공급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공장이 들어설 마하라슈트라주는 인도에서 국내총생산(GDP)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제 요충지이자 최대 산업 지역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나구푸르 산업단지 내에 약 7만평 규모의 대규모 생산 부지를 확보했다. 회사는 2027년까지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인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며, 이곳에서 생산된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는 인도 내수시장은 물론 인근 글로벌 시장으로의 공급 물량까지 담당할 전망이다.
현지 생산 라인이 구축되면 HS효성첨단소재는 인도 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함으로써 물류비용 절감과 관세 장벽 대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무엇보다 현지 고객사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인도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이번 타이어코드 공장 신설을 시작으로 인도에서의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향후 에어백 원단 등 자사의 핵심 제품군 생산 라인 증설도 단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인도를 단순한 생산 기지를 넘어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와 미래 모빌리티 소재를 아우르는 차세대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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