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이 2023년 128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28년 552억달러로 4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국신용정보원 2025년)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 전기차 충전 시장도 같은 기간 5746억원에서 2조6854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완속 충전 인프라 공격 영업에 나서겠습니다.”코스닥시장 상장사 위츠의 김응태 대표는 23일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9년 4월 설립된 이 회사는 유·무선 전력전송 솔루션 강자다.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로부터 모바일용 무선전력 전송 사업과 무선통신(NFC) 사업을 인수해 회사가 설립됐다. 당시 특허 791개도 인수해 기술 강자로 꼽히는데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등록만 600건이 넘는다.
그간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은 운영사(CPO)가 등록된 제조사로부터 제품을 구매·설치하는 구조로 운영돼 왔다. 이 과정에서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저가 충전기의 수요가 많아졌는데 저가 중국산이 득세하는 결과를 불렀다. 하지만 고장 발생 땐 부품 수급과 AS(사후관리) 대응이 원활하지 않아 장기간 방치되는 불량 충전기가 늘어났고, 실제 이용자 불편과 충전 인프라 신뢰도 저하로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정책 개편을 통해 성능, 내구성, 통신 안정성은 물론 국내에서 신속한 기술 대응과 유지 보수가 가능한 제조사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누가 설치하느냐보다 어떤 제조사의 제품이 설치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위츠는 이번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출시되는 충전기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다. LTE 모뎀 및 PLC 원격 하드웨어 리셋 기능을 추가해 고장 발생 시 원격으로 유지 보수하고, 내부 3분할 파워 보드를 적용해 부품 교체를 용이하도록 구성하는 등 빠른 AS 대응 및 비용 절감을 통한 품질 안정성을 확보했다. 현재 충전기 원격 리셋 및 전원공급 중단 시 정보 저장 관련 특허출원도 진행한 상태다.
김 대표는 “작년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 진입해 완속 충전기 중심의 공급 이력을 확보했다”며 “고객사 납품을 통해 제품 안정성, 품질 관리, 양산 제조 프로세스를 점검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대케피코, 타디스테크놀로지 등과의 협력이 대표적이다.
특히 “작년 GS에너지·GS네오텍으로부터 약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1위 충전 서비스 운영사인 GS차지비와는 전기차 충전기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며 “보조금 정책상 CPO와 제조사의 컨소시엄 구성이 필수화되는 만큼 우린 정책 구조에 부합하는 협력 체계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 투자 유치가 아니라 정책 개편 이후를 대비한 공급 구조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전기차 충전기 보조금 정책은 단기적인 보급 확대보다 설치 이후의 안정적인 운영과 품질 확보를 중시하는 게 핵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조, AS 및 품질 대응이 가능한 국내 업체 수가 제한적이라 정책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소수의 회사가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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