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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 은퇴 전 회사서 사고판 주식은?

입력 2026-02-18 15:12   수정 2026-02-18 15:13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워런 버핏 회장이 최고경영자(CEO)에서 퇴임하기 직전 애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을 각각 4조 원 규모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 주식은 처음으로 5100억 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투자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3F’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13F 보고서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주요 보유 주식 현황을 담고 있다.

미국 주식을 1억 달러(약 1450억 원) 이상 운용하는 버크셔해서웨이 등 기관 투자가는 매 분기 말에 SEC에 보유 종목을 공개해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2025년 4분기 애플 주식 1030만 주를 매각했다. 12월 31일 종가 기준 가치는 총 28억 달러(약 4조500억 원)에 달한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애플 주식을 처분하고 있으나,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비중은 여전히 22.60%로 가장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식도 5080만 주(28억 달러 규모)를 처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2006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50달러 대까지 상승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최초로 NYT 주식 510만 주를 사들였다. 이는 총 3억5200만 달러(약 5100억원) 규모이다. NYT는 최근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1% 증가한 4억3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주식을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자, NYT 주가는 17일 장외거래에서 전 거래일 대비 3% 넘게 올랐다. 구글 보유 지분은 지난해 3분기(7∼9월)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식 1785만 주 매입 이후 변화가 없었다.

버핏 회장은 60년간 몸담았던 버크셔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올해 1월 1일 물러났다. 현재는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CEO로 버핏 회장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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