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신용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연 4.01%로 조사됐다. 이달 6일(연 3.94%)과 비교해 1주일 동안 0.07%포인트 올랐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최저 금리가 연 4% 위로 올라선 것은 2025년 1월 10일(연 4.03%) 이후 13개월 만이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 하단은 작년 6월까지만 해도 연 3.5%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6·27 대출규제 등 강력한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시행되고 작년 4분기 들어 대출의 원가에 해당하는 은행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신용대출 금리가 치솟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작년 9월 말 연 2.587%에서 지난달 말 연 2.971%로 넉 달 새 0.384%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치솟고 있지만 신용대출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이달 12일 기준 104조8405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95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5793억원)을 비롯한 전체 가계대출(-5588억원) 잔액이 감소한 것 대조적이다.
마이너스통장 잔액 역시 작년 11월 말 40조837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세운 뒤 12월 말과 올해 1월 39조7000억원대까지 줄었다가 다시 39조8000억원대로 늘기 시작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으로 주담대를 비롯한 가계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유독 신용대출만 늘어난 이유로는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꼽힌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6·27 대출 규제의 시행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묶였기 때문에 취약계층은 신용대출을 빌리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산층 이상 계층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