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유동성, 정책 등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장세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공모펀드인 ‘미래에셋코어테크’를 운용하는 김정수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사진)은 “과거 역사적 상단을 돌파한 상황이기 때문에 섣부른 예상은 의미가 크지 않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미래에셋코어테크 펀드 운용 수익률 108.01%, 순자산(AUM) 1조원을 달성하며 최근 ‘2026 대한민국 펀드대상’ 올해의 펀드매니저(공모 부문)상을 받았다.
그는 “국내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투톱’ 이익 증가세가 여전히 주가에 덜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지난해 약 40조원이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올해 167조원 안팎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사 평균 전망이지만 주가는 이익 증가폭만큼 오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아직 투자자들이 ‘정말 실적이 그만큼 나올까’ 의심하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예상치가 증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가 또한 이를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대가 선반영되고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높아지는 것보다 오히려 건강한 상승세”라고 덧붙였다.
빅테크가 인공지능(AI) 투자를 축소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그는 “인터넷 초창기의 라이코스, 야후 등은 사라졌거나 존재감이 없어졌다”며 “이처럼 AI 투자에서 뒤처지면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기 때문에 빅테크의 반도체 수요가 급감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와 관련해서는 “상단을 예측하기 힘들다”고 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예상치가 20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지수가 여기까지일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코스피지수는 반도체가 이끌면서 증권, 로봇 등 업종이 밀어주면 지속적인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변동성이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 우려, 이익 증가세 둔화,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 등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김 본부장은 “현재 시장은 실적이 나오는 종목 위주로 ‘논리적 상승’을 하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 대형주 비중을 더 많이 가져가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