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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20명중 1명…'채무 불이행' 사장님

입력 2026-02-18 17:34   수정 2026-02-19 01:47

대출을 3개월 이상 갚지 못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분류된 자영업자가 지난 5년 동안 세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 자영업자의 채무 불이행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

18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사업자대출 차주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총 16만6562명(작년 말 기준)으로 집계됐다.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전체 차주(332만8347명)의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자영업자 20명 중 1명은 대출 원리금을 3개월 넘도록 갚지 못했다는 뜻이다.

2020년까지만 해도 금융채무를 제때 상환하지 못한 개인사업자는 5만104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2022년 6만3031명에서 2023년 11만4856명으로 급증하더니 지난해 16만 명을 넘어섰다. 전체 개인사업자대출 차주 중 채무 불이행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2020년 말 2%에서 작년 말 5%로 급등했다.

특히 60대 이상 자영업자 상황이 가장 빠르게 악화했다. 60대 이상인 개인사업자대출 채무 불이행자는 2020년 말 7191명에서 작년 말 3만8185명으로 5년간 431% 불어났다. 같은 기간 30대는 172%, 40대는 180.7% 늘었다.

업권별로 나눠보면 새마을금고, 신협 등 상호금융에서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2020년 말 6407명에서 2만4833명으로 288% 증가해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 채무 불이행자는 1만6472명에서 3만390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은행은 작년 12월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충격 발생 시 고령 자영업자 차입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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