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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대장 2.6조 유치…3기 신도시 '산업자족모델' 시동

입력 2026-02-18 17:26   수정 2026-02-19 00:00


수도권 3기 신도시인 경기 부천 대장지구가 대규모 기업 투자 유치에 힘입어 핵심 자족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천시는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UAM) 프로젝트를 비롯해 대기업 4곳에서 총 2조6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오정구 대장동·원종동·오정동 일대 대장 공공주택지구(344만9243㎡) 내 조성되는 56만5554㎡ 규모의 산업단지다. 산업단지 계획은 2024년 승인됐으며, 사업 기간은 2029년까지다. 사업 시행은 경기도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90%), 부천도시공사(10%)가 공동으로 맡는다.
◇대한항공 등과 2.6조 투자 협약
부천시는 이번에 대한항공,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DN솔루션즈와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한꺼번에 체결했다. 이어 LH와 4100억원 규모의 토지매매계약도 마쳤다. 입주 계약과 토지 계약을 동시에 끝낸 첫 번째 사례였다.

이번 계약으로 산업시설용지의 36% 가량인 13만㎡가 조기 분양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DN솔루션즈는 2029년, 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는 2030년, 대한항공은 2031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 입주가 완료되면 석·박사급 연구 인력 3700여 명이 상주한다.

부천시는 지난해 4월에도 대한항공과 1조2000억원 규모의 UAM 및 항공안전 연구개발(R&D) 단지 협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제2도시첨단산업단지 6만5845㎡에 무인기연구소, 조립장, 운항훈련센터, 안전체험관 등이 들어선다. 상주 인력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운항훈련센터다. 모의비행훈련장치 30대를 도입해 연간 2만1600명을 교육할 수 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해외에 지급해온 훈련 비용을 국내로 흡수하는 이른바 ‘항공훈련 내수화 효과’가 기대된다. 교육생 체류 수요는 숙박·외식·서비스업 매출과 직결돼 단지 내 체류형 소비 구조를 형성하는 부수 효과도 낳는다.

DN솔루션즈도 2400억원을 투입해 제1도시첨단산업단지 1만4334㎡ 부지에 R&D센터를 건립하고 AI·디지털전환(DX) 기반 공작기계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반도체·항공·정밀기계 간 기술 융합이 현실화하면 산업 간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대장홍대선 착공…물류 경쟁력도 한몫
대장지구의 입지 경쟁력이 한몫했다는 평가가 많다.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과 인접해 수출 기업에 유리한 물류 환경을 갖췄다. 항공산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근 착공한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부천에서 서울 홍대입구까지 25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광역급행철도(GTX)-D·E 노선과의 연계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4중 역세권이 완성돼 수도권 내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시는 글로벌 투자 유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해 7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12회 국제 e-모빌리티엑스포’에 참가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50개국, 500여 개 기업·기관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 국내외 유망 모빌리티 기업 50곳과 투자 상담을 했다.

지난해 상반기 관리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입주·토지 계약을 마무리한 부천시는 이르면 올해 착공할 예정이다.

조용익 시장은 “부천 대장은 3기 신도시의 ‘산업 자족 모델’의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며 “선투자 유치, 광역교통망 확충, 고급 인력 집적,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수도권 서부 산업 벨트를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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