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자동차·로봇·서버용 반도체를 자체 개발하는 미국 테슬라가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고성능 AI 반도체 기술을 자체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반도체 설계를 넘어 생산까지 넘보는 테슬라가 메모리, 파운드리(수탁생산), 팹리스(설계) 전문 인력이 풍부한 한국을 채용 타깃으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개인 X(옛 트위터) 계정에 태극기 이모티콘 16개와 함께 테슬라코리아가 최근 게시한 ‘AI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 공고’(사진)를 올렸다. 동시에 “한국에 있는 AI 반도체 설계·생산·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테슬라에서 함께 일하자”고 썼다. 머스크 CEO가 채용 글에 ‘생산’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에 구축할 반도체 공장 테라 팹에 투입할 인력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원활한 반도체 조달을 위해 미국에 테슬라 전용 팹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구글, 브로드컴, 미디어텍 등 다른 빅테크도 일제히 최대 연봉 26만5000달러와 주식 보상 등을 내걸고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한국 고대역폭메모리(HBM)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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