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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 대미 투자 시작"…52조원 3개 프로젝트 발표

입력 2026-02-18 17:37   수정 2026-02-19 02:3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일본과 합의한 대미 투자 계획에 따른 첫 프로젝트 세 개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대미 투자 결정이 늦어진다는 이유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의 원상 복구(15%→25%) 위협을 받는 한국에 대한 투자 압박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SNS에서 “일본과의 거대한 무역 합의가 막 출범했다”며 “일본의 미국에 대한 5500억달러(약 796조원) 투자 약속에 따른 첫 번째 투자 세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대한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등 전략적 영역에서 세 가지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다시 건설하고 있다. 다시 생산하고 있다. 다시 이기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 모두에 매우 흥분되고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적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하워드 러트닉 장관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세 개 프로젝트의 투자 규모가 총 360억달러(약 52조원)라고 적시했다. 이 중 대부분(333억달러)은 오하이오주에 짓는 가스 화력발전소 건설에 들어간다. 텍사스 심해 유전 개발 프로젝트인 걸프라인 사업에 21억달러, 조지아주의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시설에도 수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대미 투자로 미국이 “에너지 패권을 이끌고, 외국의 공급원에 대한 어리석은 의존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이번 투자 프로젝트 내용이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기업이 장비 공급 등에 참여할 여지가 많아서다. 미국이 대미 투자를 재촉하는 가운데 일본이 속도를 내면서 자칫 그나마 상업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일본에, 없는 것은 한국에 돌아오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이상은/도쿄=김일규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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