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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마지막 선택…퇴임 전 애플 팔고 뉴욕타임스 샀다

입력 2026-02-18 17:43   수정 2026-02-19 02:15

작년까지 벅셔해서웨이를 이끈 워런 버핏 회장(사진)이 최고경영자(CEO) 퇴임 전 애플을 팔고 뉴욕타임스(NYT)를 신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벅셔해서웨이가 2020년께 신문 사업을 모두 매각한 뒤 미디어산업에 다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현지시간) 벅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4분기(10~12월) 주요 보유 주식 현황을 담은 ‘13F’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는 미국의 운용자산 1억달러 이상 기관투자가가 분기 종료 후 45일 내 보유 지분 내역을 공개하는 공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지난해 4분기 NYT 주식 507만 주(3억5170만달러)를 신규 매입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은 0.13%에 불과하지만 NYT 지분의 3.11%를 차지해 단번에 주요 주주로 등극했다. 벅셔해서웨이의 투자 사실이 공개된 뒤 NYT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당일 종가(74.03달러) 대비 2.39% 올랐다.

버핏 회장은 2020년 신문 업황 악화로 벅셔해서웨이가 보유하던 일간지 31개와 주간지 49개를 미디어기업 리엔터프라이즈에 모두 매각했다. 하지만 NYT에 대해선 “(디지털) 생존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2018년께 주주들에게 “인쇄 부수와 광고 수익이 감소하는 흐름을 디지털 모델로 상쇄할 만한 신문사는 NYT, 월스트리트저널(WSJ), 어쩌면 워싱턴포스트(WP) 정도”라고 말했다. NYT는 디지털 뉴스 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4억32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주가도 지난 1년간 50% 이상 상승했다.

벅셔해서웨이는 NYT 외에 보험사 처브(291만 주), 에너지기업 셰브런(809만 주) 등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보유 주식 1위인 애플은 1030만 주를 매도했다. 다만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은 22.6%로 여전히 비중이 가장 높다.

CNBC는 “버핏 회장은 애플을 정보기술(IT) 기업보다 소비재 기업으로 보고 있다”며 “후임 CEO인 그레그 아벨을 위해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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