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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차 대미투자로 발전·석유수출시설·인공 다이아몬드공장 투자

입력 2026-02-18 20:29   수정 2026-02-18 21:0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 텍사스주의 석유 수출 시설과 조지아주의 산업용 다이아몬드 공장, 오하이오주의 천연가스 발전소 등에 총 36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로 투자한다고 현지시간으로 17일 발표했다.

일본도 18일 이를 확인하고 일부 일본 기업들이 이들 프로젝트에 공급업체 및 구매 업체로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확인했다.

지난 해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따른 일본의 대미 투자가 시작됨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의 대미 투자에 대해서도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일본이 일차로 오하이오,텍사스,조지아 등 미국내 3개 지역의 프로젝트에 360억달러 규모로 투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이 프로젝트들이 미국에 약속한 5,500달러 규모의 투자에서 첫번째 투자라고 밝혔다.

백악관의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330억 달러(약 48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오하이오주 포츠머스 발전소는 9.2기가와트의 용량을 갖춘 사상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 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 시설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그룹의 자회사인 SB에너지가 운영할 예정이다.

보통 1기가와트는 대형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 용량으로 9.2기가와트는 대형 원전 9개를 동시에 가동하는 수준으로 미국 평균 가구 사용량 기준으로 약 740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이다.

이와 함께 일본은 텍사스 해안의 심해 원유 수출 시설인 텍사스 걸프링크에는 21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러트닉은 “이 프로젝트는 미국 원유 수출에 연간 200억~3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정유 시설의 수출 능력을 확보하며, 세계 최고의 에너지 공급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트닉은 조지아주에서 진행될 세 번째 주요 프로젝트는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원료인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공장으로 이 공장에 약 6억달러가 투자된다고 밝혔다. 산업용 합성 다이아몬드는 현재 중국이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의존을 줄이기 위해 이 공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생산이 궤도에 들어서면 미국내 수요를 100% 충족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압 합성 다이아몬드 공장은 엘리먼트 식스가 운영하게 된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업체인 드비어스 그룹의 계열사이다.

일본의 이번 투자에는 미국내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로 전력난이 예상되고 전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발전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스윙스테이트에서 공화당 우세지역이 된 오하이오와 최근 경합주로 떠오른 조지아주, 텍사스주의 프로젝트가 포함돼 트럼프 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략적으로 투자 대상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에 발표된 360억달러의 프로젝트 금액 중 일본 기업이 얼마를 부담하고, 어떤 조건으로 부담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해 발표된 미일 협정에 따르면 일본의 초기 투자 비용이 회수될 때까지 프로젝트 수익은 미국과 일본이 50대 50으로 분배하고, 이후에는 미국이 90대 10으로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 "이러한 프로젝트의 규모는 너무나 커서, '관세'라는 아주 특별한 단어 없이는 불가능했다"라고 썼다.

일본의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은 이 날 “이 모든 프로젝트에는 일본과 미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에서 공급망 구축에 협력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최대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여러 일본 기업들이 초기 3개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했다. 노리다케는 다이아몬드 프로젝트의 구매에, 미쓰이 OSK라인과 일본제철은 원유수출시설 프로젝트의 공급에 관심을 나타냈다. 히타치와 도시바는 전력 프로젝트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다.

일본의 투자 패키지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과 일본수출입보험(NEXI) 등 국영 기관의 지분 투자, 대출 및 대출 보증으로 구성된다. 아카자와는 일본 정부가 충분한 외환을 보유하고 있어 대출에 활용할 수 있어 이번 투자가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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