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순장부가치 대비 증시 가치)이 2배를 향하고 있다면서 고질적인 저평가를 상당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상법 개정 기대에 이달 들어 내수 업종이 반도체보다도 강한 흐름을 보였지만, 지금부터는 수익성을 함께 따져보며 선별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단 조언이다.19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저PBR주의 반란'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2월 들어서는 은행과 소매, 보험, 건설 등 내수 업종 주가가 반도체보다 더 강했다"며 "이들 주가가 저평가 영역에 있단 점과, 임박한 3차 상법개정 통과 기대감이 맞물린 영향"이라고 밝혔다.
허 연구원은 국내 증시 저평가가 꽤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2일 기준 코스피 PBR은 1.8~1.9배 수준을 기록했다. 코스피 PBR 2배는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 2007~2008년 시기에만 도달했던 수준이다.
그는 "자사주 소각 등을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이 이달 말에서 3월 초 사이 처리될 전망"이라며 "자사주 소각 측면에선 투자를 필요로 하는 수출 기업들보다 성장성이 정체된 내수 기업들이 주주환원 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수주들의 동반 강세가 나타난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이런 내수 업종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어느 정도 정상화한 가운데, 현 시점 이후로까지 추세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허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은 주가만큼 실적 역시 폭발적으로 상향되고 있지만 그외 업종의 실적 상향은 강도가 크지 않다"며 "이제부터는 기업들의 수익성과 밸류에이션을 동시에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철강과 에너지, 소매유통에 대해서는 "산업들이 저평가 돼 있지만 수익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조선과 반도체에 대해선 "수익성은 높지만 자산 가치 대비 밸류에이션은 그다지 싸지 않다"고 분석했다.
증권과 유틸리티, 화장품·의류, 자동차, 건설을 수익성 대비 여전히 저평가 돼 있는 업종으로 꼽았다. 수익성 대비 PBR이 저평가됐다는 설명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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