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매출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5000만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경영 효율화, 인공지능(AI) 도입 등 영향으로 신규 채용은 줄고 퇴직자는 늘어나는 '고용 역습'의 징후도 포착됐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5년도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급여+퇴직급여)는 1억5300만~1억5800만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소 측은 1억5500만원 내외를 유력한 수치로 제시했다. 연구소 측은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직원 1인당 예상 평균 급여액 등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년(1억3000만원) 대비 약 2500만원(19.2%)이나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평균 보수는 2022년 1억3500만원에서 2023년 1억2000만원으로 꺾였다가 다시 반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됐다.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 역시 9.9%로 상승하며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용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삼성전자 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12만49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7명 감소했다. 2024년에 직원 수가 4700명 이상 늘어났던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신규 취득자(채용 등)는 6496명으로 최근 4년 중 가장 적었던 반면, 상실자(퇴직·휴직 등)는 7287명으로 전년보다 800명 넘게 늘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 세계 일부 테크 기업에서 실적이 좋아도 고용을 줄이는 'AI시대 고용 역습'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은 올해 영업이익 등 실적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만, AI 도입과 경영 효율성 등의 이유로 고용 증가 속도는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가고 싶은 회사로 꼽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가 지난해 1년간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을 설문(응답 23만6106건)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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