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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122㎡ 당첨 시 26억 번다…'현금 부자' 몰릴 단지

입력 2026-02-19 09:03   수정 2026-02-19 21:42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의 리모델링 첫 단지인 '이촌 르엘'이 분양가를 확정했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 분양가는 3.3㎡당 7229만원으로,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전용 122㎡를 기준으로 시세차익이 26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구 이촌동 301-160번지 일원에서 추진 중인 리모델링 단지 '이촌 르엘'이 분양가 심의를 통과했다. 심의를 통해 결정된 이촌 르엘의 분양가는 3.3㎡당 7229만원이다. 전용면적 122㎡ 기준 단순 대입시 분양가는 약 32억3600만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단지인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지난해 7월 58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이촌 르엘 전용 122㎡와 비교할 경우, 이촌 르엘의 분양가는 약 26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다만 '로또 분양'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필수로 꼽힌다. 전용 122㎡ 기준 계약금만 분양가의 20%인 약 6억5000만원에 달하며, 25억 원 초과 주택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2억 원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잔금 납부까지 고려하면 최소 30억3600만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이번 청약은 자금 여력이 충분한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리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촌 르엘은 1974년 준공된 기존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구조 보강과 단지 재편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리모델링 이후 단지는 지하 3층~최고 27층, 9개 동, 총 750세대 규모로 확장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100~122㎡ 일반분양 88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일반분양 물량은 신축 라인에 공급된다.

이촌 르엘은 용산 이촌동 일대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다수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섰다. 현재 이촌동 일대에서는 △이촌 현대 △이촌 코오롱 △이촌 강촌 △이촌 한가람 등 총 4개 단지가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거나 추진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촌 르엘의 분양 성적이 향후 이촌동 리모델링 사업 전반의 기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촌동은 한강과 맞닿은 주거지이자 용산공원 생활권에 포함된 지역으로, 강북 도심에서 보기 드문 저밀·고급 주거지로 평가받는다. 한강공원 접근성과 용산공원 생활권, 동작대교, 반포대교를 통한 강남 접근성,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을 통한 도심 이동 편의성 등을 갖췄다.

또한 이촌 르엘에는 롯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이 적용된다. 강북권에서는 '르엘'이 적용되는 첫 단지다. 외관 특화 설계를 비롯해 고급 마감재를 적용하고, 스카이라운지와 수영장 등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촌 르엘은 입지와 브랜드, 리모델링 선도성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동시에 갖춘 단지"라며 "강북권 첫 '르엘' 적용 단지라는 상징성과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맞물리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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