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이 벼랑 끝으로 치닫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군사작전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단순한 국지적 공습을 넘어 수주간 이어지는 대규모 전면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대다수 미국인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동 대전(a major war)에 가까워졌다"며 "전쟁이 곧 시작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지난달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당시 감행했던 정밀 타격과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식통들은 미·이스라엘 연합군이 참여해 이란 핵시설을 타격했던 지난해 '12일 전쟁'보다 훨씬 광범위한 규모로, 수주간 지속되는 본격적인 전쟁 양상을 띨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군은 중동 지역에 항공모함 2척과 전투기 수백 대를 대거 전개하며 사실상 '전시 태세'를 갖췄다. 이스라엘 당국자들 역시 며칠 내 전쟁 발발 시나리오를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수위도 최고조다. 그는 최근 이란의 반정부 시위 진압을 비난하며 '강력 조치'를 시사한 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이란의 정권 교체를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군사 행동의 최종 목표가 핵 프로그램 저지를 넘어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에 있음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외교적 해결을 우선순위로 두면서도 군사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란을 공격할 충분한 이유와 근거가 있다"며 이란을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참모는 "대통령 주변에서 전쟁 반대 경고가 나오고 있지만, 몇 주 안에 무력 행동이 개시될 가능성이 90%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언어적 압박 강화는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서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는 한 그가 물러서기 어렵게 만든다"며 "모든 징후는 협상이 실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길 것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란과의 외교적 돌파구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전쟁이 임박했다는 증거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