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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 2명이 '러브콜' 보낸 이 기업 정체는 [원종환의 中企줌인]

입력 2026-02-19 10:00   수정 2026-02-19 10:04


“고도화한 군집 드론 인공지능(AI) 기술을 발판 삼아 올해 상반기 내로 기업공개(IPO)에 나서겠습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은 최근 “방산 분야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국내 대표 드론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는 한해를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파블로항공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 이재명 대통령이 드론업계 고충을 듣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마다 이름을 올려 주목받은 회사다. 김 의장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 절차를 밟는 중”이라며 “드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을 종합한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해 2030년 매출 5000억원을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갈고 닦은 '군집 드론' 기술로 방산 진출

앞서 대규모 드론 아트쇼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기술 역량을 다져온 파블로항공은 2022년 국방 연구개발(R&D)에 나서 군용 드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드론이 차세대 핵심 무기로 거듭난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김 의장은 “수천 대의 드론이 한 치 오차 없이 프로그래밍에 따라 움직여 입체 그림을 만드는 군집 기술은 군용 드론에서도 핵심”이라며 “관제 서버와 연결이 끊겨도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드론이 서로 통신하며 상황에 맞게 특정 지점으로 향하는 수준으로 기술 고도화를 끝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성비로 차별화해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 파블로항공의 주된 목표다. 미국과 캐나다, 인도 등 7개국에서 수출 성과를 냈다.

김 의장은 “파블로항공의 자폭 드론은 글로벌 방산 기업 제품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면서도 고각(비행거리를 줄이기 위해 발사 각도를 높이는 것)에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며 “관련해 글로벌 방산 대기업과 협업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전략적 투자 계약 맺어

군사 드론 양산도 올해 본격화한다. 지난해 8월 인수한 방산 부품 정밀가공 기업 볼크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돌려 연간 5만 대의 드론을 찍어 낼 예정이다. 2027년까지 생산능력(캐파)을 4배 늘리는 것이 중장기적인 계획이다.

항공기 유지·보수·정비(MRO) 분야에서도 군집 기술을 활용해 수익 모델을 갖추기 위한 준비를 끝냈다. 파블로항공은 지난달 26일 대한항공과 전략적 투자 계약을 맺고 군집 드론을 활용해 항공기 외관을 점검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방산과 MRO 산업에 집중해 3년 안에 관련 매출 비중을 70%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IPO로 확보한 자금으로 보안과 통신, 재난재해, 디지털 트윈 등 산업별 맞춤화 군집 기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유망한 로봇, 드론 스타트업의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겠다”며 “미국 애리조나주 현지 법인을 거점으로 나스닥 상장도 추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흑자 전환에 대해서도 그는 “부채로 잡힌 투자금이 IPO 이후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내년에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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